투자를 함에 있어서 우리를 대신해 투자를 맡길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만약 직접 투자를 시작한다면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과거의 증권사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기관들과 현재의 금융투자회사에 대해 알아보고, 전체 사장 상황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정보 데이터가 잘 정리된 한국거래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금융투자회사는 어떤 곳을 말하는 건가요?]
증권사, 금융투자회사, 자산운용사, 투신사, 투자자문회사, 한국 금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여의도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기업들의 이름입니다. 증권사야 워낙에 많이 알려졌으니 알겠는데, 금융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사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회사들이 각각 존재해 일반 투자자들은 헷갈리기 일쑤였습니다. 한 곳에서 거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바로 금융투자회사입니다. 금융투자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는 증권사입니다.
지금의 증권사와 과거 20년 전 증권사는 다릅니다
예금과 대출에서 시작됐던 금융업은 증권 중개업으로까지 시장이 커집니다. 해외 금융사들은 증권 중개업과 증권 투자업이 더 주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금융사들은 기업 인수·합병의 거간꾼 노릇도 합니다. 하는 일로 봤을 때는 사모펀드나 투자은행(IB) 등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입니다.
증권 중개업, 금융투자업의 발달은 잉여 자본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남는 돈이 있으니 이 돈을 각종 증권에 투자하면서 돈을 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돈을 불려달라고 하는 수요가 늘었습니다. 이왕이면 돈을 더 잘 불릴 수 있는 전문가나 펀드에 맡기려는 것입니다. 이들 투자자의 돈을 모아 투자하는 회사가 '투자신탁회사'입니다. 투자를 신탁(일임한다)한다는 뜻입니다. 이들 돈을 또 전문적으로 불려주는 회사가 필요한데 이들 회사가 자산운용사입니다.
2009년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이 제정되면서 여러 개로 흩어져 있던 투자사 관련 법률이 하나로 통합됩니다. 종합적인 증권투자·중개회사가 생길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지요.
종합금융사
종금사로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증권중개업무와 보험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예금과 대출을 받는 업무도 가능했습니다. 1990년대 단기자금회사(단기대출회사)를 정규 금융사로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증권사나 은행으로 변모시켰습니다. 1994년 남아 있던 단자회사를 종합금융사로 일괄적으로 전환됐습니다. 이들 회사는 종합금융사가 됐어도 예전 전공 그대로 대출 업무에 몰두했습니다. 1997년 12월 외환위기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돼 상당수가 퇴출당하거나 합병됐습니다. 2021년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종금사는 우리금융그룹 밑에 있는 우리종금뿐입니다.
여기서 금융투자회사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신한금융투자나 하나금융투자 같은 이름으로 볼 수 있는 회사입니다. 이들 회사는 과거 증권사, 종합금융사, 선물회사, 자산운용사, 신탁회사 등이 합쳐진 종합 회사로 보면 됩니다.
예금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이용자가 돈을 맡기고, 그 돈을 운용합니다. 은행과 다른 점이 있다면 대출이 아니라 투자한 데에서 이익을 얻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일반 금융소비자로서는 증권사랑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도 신한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로 이름을 바꾸고 여러 운용사나 신탁사를 밑으로 거느린 셈이니까요.
그러면 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이름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일까요?
증권사란 이름이 더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영업에 큰 지장이 없다면 그냥 그대로 써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대형 증권사와 금융투자사는 동일시됩니다. 금융투자사는 증권사까지 포괄한 큰 회사개념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주식시장에서 한국거래소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한국거래소는 사실 기업입니다. 공공기관의 성격이 있어 보이는 민간기업이라는 뜻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등의 거래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그 안에 있는 기업들의 활동(예컨대 공시) 등을 모니터링합니다.
반은 기업 성격, 반은 기관 성격인 시장감시자
정확히는 정부가 해야 하는 시장 감시 기능을 일부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민간기업이 된 건 지난 2015년입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증권사 등 증권 관련 금융사들이 십시일반(0.07%~5%) 한국거래소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거래소의 주주이자 회원사로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의 주요 업무는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식시장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 내 증권의 거래나 파생상품 결제, 비상장주식회사의 주식상장을 관장하고 있습니다. 상장된 기업들이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주시하고 있습니다. 시장 감시 기능 일부를 정부에서 위탁받았기에 한국거래소도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되어 있고, 금융위원회로부터 관리 감독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비슷합니다.
조직은 5개 본부로 이뤄져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으로 대변되는 유가증권시장본부, 코스닥시장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경영지원본부, 시장감시위원회 등이 있습니다.
그중, 시장감시위원회는 증권시장에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행위를 예방하고 회원과 투자사 간 분쟁을 조정합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거래소 내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이상 거래 종목을 찾아내고 지분변동 신고 등을 받습니다. 주인 없는 민간기업의 성격을 띠고 있어 한국거래소 내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이사장이라고 불립니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네이버금융 못지않게 뛰어납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도 그렇지만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도 꽤 중요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없거나 보기 힘든 사람도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여러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집중적으로 관심을 두고 봐야 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상장기업들의 공시가 올라오는 카인드(kind.krx.co.kr)와 증권가 애널리스트가 만든 시장 보고서입니다.
공시 공유 사이트라고 하면 흔히 DART를 생각합니다. 웬만한 상장기업공시와 비상장 주식회사들의 연간보고서 등이 올라옵니다. 특허권 취득이나 실적 자료 등도 대부분 공유됩니다. 그러나 DART에서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 부정적인 기업 공시 정보를 따로 보기 힘듭니다. 수많은 공시 속에 묻히곤 하는데, 카인드는 '시장조치'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서 '불성실 공시' '매매거래정지' '관리종목' '투자주의환기종목' 등을 별도로 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시장감시위원회 홈페이지(moc.krx.co.kr)에 들어가면 투자경고종목 등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 기업 투자 전에 이 기업이 경고를 받았거나 투자유의 처분을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았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한국거래소의 '정보데이터시스템(data.krx.co.kr)'은 여느 증권사 HTS와 비교해도 될 정도로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주가지수는 물론 파생 및 기타 지수, 종목 시세, 채권 시세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시장에 대한 추이를 엿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밖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공하는 종목별, 산업분야별 보고서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투자회사와 한국거래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투자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정확한 정보를 보기 쉽게 잘 정리된 사이트들을 소개해보았습니다.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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