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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_금융_경제

투자의 기본, 주가지수

by 꿈의 날개 2024. 12. 21.

경제를 보는 거울이 금리라고 이전 글에서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경제를 보는 다양한 도구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주가지수'입니다. 주가지수는 우리나라에도 코스피, 코스닥 등 여러 개가 있습니다. 주가지수를 환산하는 방식은 대체로 아래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상장사 모두를 대상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방법

2. 잘하는 선수들만 묶어놓고 그들을 기준으로 해서 지수를 산출하는 방법

이 주가지수는 시장 심리를 읽을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됩니다. 단순하게 봤을 때 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지면 '사려고 하는 투자자보다 '팔려고 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고, 앞으로의 시장 상황이 '떨어질 것 같다'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투영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그날의 경제 상황과 심리는 주가지수의 향방에 반영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흐름을 읽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미국 주가시장지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 모든 상장사를 다 포함하는 방식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을 다 합친 다음에 그 변화를 놓고 지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코스피나 일본의 토픽스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하나의 기준입니다.

발행된 주식수 X 주가로 구합니다. 만약 주가가 1,000원인데 100개 주식이 있는 기업이 있다면,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10만 원이 됩니다.



여기서 '지수'라는 표현을 주목해야 합니다. 지수는 상대적인 숫자의 움직임을 뜻합니다. 과거와 비교해 얼마만큼의 변화가 있는지 보기 위한 것이지요. 물가도 버스비, 짜장면 등 소비가 많은 여러 품목의 가격을 가중치에 따라 환산해 만든 지수입니다. 예를 들면 작년에 물가지수가 100이었는데, 올해 이 지수가 102라고 한다면, 물가지수 상승률은 2%가 됩니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이런 원리에 따라 환산됩니다.

 

코스피는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의 약자로, 한국 주식 시장의 대표적인 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주식 가격의 종합적인 변동을 나타냅니다. 한국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을 전부 합치고, 그 전체 가격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지요. 한국의 코스피 시장은 1980년 1월 4일 전체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잡고 출발했습니다. 코스피 3000선이란 얘기는 그때와 비교해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30배 늘었다는 뜻이 됩니다.

코스피는 주요 기업들의 주가 변동을 반영하여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제공합니다.

가격 지수는 기준이 되는 특정 시점의 주가 대비 현재의 주가 변동률을 나타냅니다. 즉, 투자자들은 이 지수를 통해 주식 시장의 상승 또는 하락 추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 자체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형 기업들의 주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코스피 지수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스닥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s'의 약자로, 중소벤처기업들의 주가 변동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이는 코스피와는 달리 주로 중소 규모의 기업들의 주가 변동이 중심이 됩니다.

1996년 7월 1일 시가총액을 100으로 삼고 있습니다. 코스닥지수가 900이라고 하면 1996년 7월 1일보다 9배 정도 올랐다는 뜻입니다.

코스닥은 미국의 NASDAQ를 모델로 설립되었습니다. NASDAQ는 미국의 기술 중심의 주식 시장으로, 코스닥 역시 그러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은 주로 IT, 바이오, 문화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주로 작은 기업들이 많으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동시에 높은 리스크도 가지고 있습니다.

 

 

 

2. 잘하는 선수들만 모아 비교하기

상장 기업들을 다 담는 것보다 대표주 몇 개를 넣어놓고 그 추이를 보는 것도 있습니다. 다우존스지수코스피 200이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코스피 200은 한국의 대표 종목 200개를 따로 모아놓은 지수입니다. 코스피 안에서도 1부 리그 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구성 종목은 매번 바뀌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역사가 긴 미국에서는 이런 대표주만 모아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다우존스지수는 미국 기업 중에서도 30개만 추려서 그 지수를 환산합니다. 역사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권위가 있지만, 전체 시장의 추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뉴욕 증시 3대 지수 중 대장 격으로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다음가는 주가지수는 S&P500 지수입니다. 주요 500개 기업의 주가 추이를 지수로 환산하는 것이지요.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손꼽히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작성하는 주가지수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수입니다. 이는 공업·운수·공공·금융업종 등 500개의 종목의 주가를 기준으로 해 산출합니다.

 

미국에는 위의 두 지수 말고도 나스닥처럼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으로 지수를 환산하는 거래소도 있습니다. 나스닥은 1990년대 이후 무섭게 성장한 미국 주요 주식시장의 지수입니다. 다우존스지수나 S&P500 같은 경우에는 외부 평가기관이 지수를 환산한다면, 나스닥지수는 나스닥이라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1980년대까지는 그저 그런 미국 내 주식시장 중 하나였는데, IT기업들의 성장세와 함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이곳에는 페이스북과 애플 등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국내 경제 매체에서는 다우존스지수, S&P500 지수, 나스닥지수를 통틀어 '뉴욕 증시 지수'라고도 부릅니다. 이들 지수가 결정되는 장(場)이 뉴욕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줄곧 한국 코스피는 미국 뉴욕 증시 향방에 크게 좌우됐습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의 증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국경제의 급부상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중국 증시는 물론 중국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도 우리 증시의 향방을 가르는 주요 지표가 되었습니다. 중국증시에 대해서는 상하이종합지수에 주목하면 됩니다. 더 넓게는 홍콩 항셍지수도 중화권 주요 증시 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