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에 대한 모든 것]
돌고 도는 돈은 새로운 돈을 만들어내는 데, 이것을 바로 금리라고 하죠.
금리는 상당히 여러 가지 뜻으로 쓰입니다.
대출, 예금에 있어서는 이자율을 뜻합니다.
채권 등을 이야기할 때는 이자와 함께 수익률을 혼용해서 쓰기도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금리는 돈이 돈을 낳는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리를 한자로 쓰면 '金利'가 됩니다. 여기서 金은 돈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利는 이로움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풀어쓴다면 '돈에서 나오는 이로움'이 바로 금리라고 할 수 있죠.
금리라는 개념은 예상외로 꽤나 오래전에 출현했습니다. 물물교환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죠.
다양한 상거래가 발달하면서 '믿고 돈을 외상으로 빌려줄 수 있는' 신용이라는 개념이 출현하고 강화되면서 그에 대한 보상인 '금리'라는 개념이 연이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한 사람이 옆집 사람에게 5개의 사탕을 빌리고 다음날 7개의 사탕으로 돌려준다면 여기에 해당하는 사탕 2개가 바로 금리가 되겠죠.
이를 바꿔 말하면 빌려주는 사람에게 금리는 '대가'가 되고, 빌리는 사람에게는 금리가 '비용'이 됩니다. 이러한 대가이자 비용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이자'라는 이름으로 주로 통용됩니다.
이자는 '자금을 대차 할 때 부과되는 사용료'로 쉽게 말하면 대출 금액에 대한 '가격'이 됩니다. 이 가격은 대출받는 사람의 '신용도'와 '빌리는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용도가 낮다=대출을 안 갚을 확률이 높다
대출 기간이 길다=돈을 떼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빌리는 기간이 길고 대출기간이 길수록 금리, 즉 대가가 상승하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 금리는 연 단위로 표기됩니다. 이때 이자율을 '연리'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1달 동안 100만 원을 빌리는데 1만 원을 이자로 지급했다면 이자율은 12%(1년 기준 12만 원)이 되는 것이지요. 이때 12%가 연리입니다.
금리는 계속 고정되는 것이 아닌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입니다. 시대에 따라 돈의 가치는 각기 다르며 계속해서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도 공급과 수요의 법칙은 항상 반영됩니다.
예를 들어,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수요)이 빌려주려고 하는 사람(공급) 보다 많으면 금리는 높아집니다. 돈을 빌리는 사람들(수요들)끼리 경쟁을 하면서 돈을 빌리는 비용(이자)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은행은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을 골라서 돈을 빌려줍니다.
은행을 이용할 만큼 신용도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캐피털이나 저축은행 같은 2 금융권을 찾아야 합니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대부업 혹은 사금융을 이용해야 합니다(3 금융권이라고도 하죠). 싼 이자의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로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아 이들은 상당히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나마 받을 수 있는 대출금액마저도 넉넉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고금리로 인해 원금을 갚기는커녕 이자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러한 금리는 특정 시대의 사회상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금리에 따라서 사회는 저금리 사회와 고금리 사회로 나누어집니다.
고금리 사회는 이자율이 높습니다. 즉 대출을 할 시, 높은 대출이자를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고금리 사회에서 가장 선호되는 투자 수단은 저축입니다. 은행에 돈을 넣으면 많은 이자를 대가로 받게 되는 것이죠.
고금리 사회에서는 경제 성장률이 상당히 큰 폭으로 요동칩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10%대 경제성장률을 갱신하다가 안 좋을 때는 경제성장률이 몇십% 씩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매우 역동적이고 불안정한 모습이죠. 30년 전의 한국, 동남아나 남미 등의 개발도상국 모습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저금리 사회는 고금리 사회와 완전히 반대의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자율이 낮은 저금리 사회는 저축은 찬밥신세입니다. 반대로 대출이자가 낮아 돈을 빌려 투자하기가 매우 좋습니다.
경제 성장률이 안정적이고 고요한 모습을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리가 2% 미만이고 경제 성장률도 높아야 3%가 전부인 수치입니다. 고속성장을 하지는 않지만 사회가 많이 안정되어 있죠. 대출이 쉽고 이자도 저렴해 집이나 부동산 등 고정자산 가격도 꽤나 비쌉니다.
일본과 유럽, 지금의 한국의 모습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여기 나와 있는 나라들 외에,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나라들은 과연 고금리 사회와 저금리 사회 중 어느 곳에 속할까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보면, 이전에는 고금리 사회에서 역동적인 사회 분위기와 불안정한 환율을 겪었습니다.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다 비로소 현대에 들어서 저금리 사회에서 안정적인 사회 분위기에 안착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발전 여부는 금리를 통해서도 증명된다는 것이죠.
이것저것 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다양한 역할을 하는 금리. 금융의 개념에서 빼놓을 수 없죠. 모든 금융의 기초, 금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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