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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_금융_경제

세상을 보는 거울, 기준 금리와 시장 금리

by 꿈의 날개 2024. 12. 21.

[기준금리]

 

금리의 기본이 되는 금리인 기준금리는 경기의 거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은행들의 은행인 한국은행이 빌려주는 돈에 대한 이자인 기준금리는 여타 은행들의 빌려주는 돈에 대한 이자인 시장금리에 영향을 크게 미칩니다.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은행들과 한국은행 간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월급을 받으면 남는 돈을 은행에 예금하듯이 은행들도 한국은행에 돈을 맡겨놓습니다. 때로는 한국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도 하죠. 그렇기에 한국은행에서 제시하는 기준 금리는 은행의 대출금리나 예금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1. 기준금리는 통화량조절의 기본 장치입니다

이 기준 금리는 한국은행에서 그냥 결정하는 게 아닙니다. 금융통화위원회라고 해서 우리나라 금융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결정을 하는 것이지요. 위원들이 의논해서 기준 금리를 상승과 하강을 결정합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요소로는 경기와 물가 등락 여부 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역할이 물가관리와 통화정책에 있기 때문입니다.


통화정책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 지급준비율(은행이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금액) 등을 통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 조정 외에도 국채 등을 직접 매입해 시중 통화량을 늘리기도 합니다.

 

물가는 우리 생활에 있어 매우 민감한 부분이죠. 너무 급격히 오르거나 갑자기 떨어지면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적절하게 시장의 통화량을 조절하면서 물가가 크게 움직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한 정책적 도구 중 하나가 기준 금리가 되는 것입니다.


기준 금리와 시장에서의 돈의 양인 통화량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기준 금리는 한국은행이 은행에 공급하는 돈의 금리이죠, 기준 금리에 은행의 이익 등이 붙어서 대출 금리 등이 결정된다고 보면 됩니다.
만약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떨어지게 된다면, 은행의 대출이자나 예금이자도 떨어집니다. 이들 이자의 기준이 되는 원가가 떨어지니까요. 이렇게 대출이자가 싸지면, 대출을 얻기가 더 쉬워집니다. 반대로 예금이자가 싸지면 사람들은 구태여 은행에 돈을 맡겨놓지 않습니다. 예금은 헐고, 대출은 받아서 다른 데 투자를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은행에서 돈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난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시장에 돈이 많아지면, 즉 통화량이 높아지면 돈은 어디로 갈까요? 돈의 속성은 스스로 더 불리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은 인간의 욕구와 맞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사거나 주식투자를 해서 더 높은 수익을 보고자 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기준 금리가 떨어지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이 뜨거워집니다.

 

2. 기준금리는 시장금리의 기준점이 됩니다

기준금리는 채권 금리의 기준점이 되기도 합니다. 채권은 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담은 증권입니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이런 채권의 금리도 떨어집니다. 반대로 기준 금리가 올라간다면 어떨까요? 기준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시장에 돌아다니는 돈을 은행 안으로 모이게 한다는 의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은행 대출이자가 올라가게 되니, 돈을 더 빌리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빌렸던 돈을 갚아야 하지요.
예금이자가 높아지니, 그전보다 더 많은 예금 수요가 은행에 몰립니다. 시장에 있는 남는 돈이 은행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기준 금리를 올릴 때는 보통 경기가 과열될 때 혹은 지나치게 물가가 상승할 때를 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준 금리와 물가는 어떤 상관관계를 가질까요?

이건 통화량과 관련이 있습니다. 통화량은 시장에 돌고 있는 돈의 양을 뜻합니다. 돈이 흔해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겠죠.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년 전 1만 원의 가치와 지금의 1만 원의 가치를 생각해 보세요. 그동안 우리나라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물가상승이 곧 돈의 가치 하락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중앙은행은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면서 경제가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 따라 기준 금리를 높이거나 낮추거나 합니다. 따라서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기업과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정책에 촉각을 세웁니다.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 따라 물가는 물론 경기 상황이 크게 바뀌기 때문입니다.

 

 

[시장금리]

 

그럼 이제 시장금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에 있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되는 공적 금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 금리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시장의 공급과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 게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시장금리입니다. 시장에서 결정되는 이자율이기에 시장금리인 것이지요.
이자율이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쉽게 말해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들(채권 발행자)과 이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들(채권 매입자) 간에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는 얘기입니다. 돈을 빌리고자 하는 수요는 많은데 이 돈을 빌려줄 사람들인 공급이 적다면, 자연스럽게 이자율은 올라가게 됩니다. 그 반대라면 이자율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 같은 시장 원리에 따라서 시장 금리는 기본적으로 결정됩니다.


1. 단기금융시장과 장기금융시장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시장 금리는 단기금융시장장기금융시장으로 구분됩니다. 단기금융시장은 급전이 필요한 금융사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시장이고, 장기금융시장은 급전보다는 투자수요가 더 많은 시장입니다. 두 시장에서의 금리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단기금융시장의 대표적인 금리로 콜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기업어음(CP) 금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콜금리는 최소 하루의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돈을 주고받을 때의 금리입니다.

 

콜금리는 은행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필요합니다. 모든 은행은 하루 영업이 끝나면 다음 날 필요한 자금을 미리 마련해 두는데요, 시장 상인들이 내일 영업할 때 거슬러줄 잔돈을 마련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 돈이 부족하면 한국은행이나 다른 은행으로부터 하루만 쓰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옵니다. 빌려주는 쪽도 그냥은 줄 수 없으니 아주 적게 이자를 받는데 그 이자를 콜금리라고 합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은행의 정기예금에 양도성을 부여한 무기명 증권의 금리를 말하며 증권사와 종금사를 통해 유통됩니다. 2010년대 이후로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를 발행하기보다는 은행채 등을 발행하기 때문에 최근 국내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금리입니다.
기업어음(CP) 금리는 기업 경영에 있어 중요합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어음 형식의 단기 채권이 바로 기업 어음입니다. A라는 기업이 B라는 기업에 100만 원을 줘야 하는데, 현금 대신 B에게 '90일 뒤에 100만 원을 준다'라는 증서를 줄 수도 있다는 거죠.

수능공부 했을 당시 기업들이 어음을 다량 이용하는 바람에 당장 돈을 사용해야 하는 기업이 돈 대신 어음을 받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있네요

채권 자산 중에서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 금리는 정부가 보증해 발행한 채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라 국(國)을 붙여 국채 금리라고 부릅니다. 회사채는 기업들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뜻합니다. 대기업들은 은행에 빌리기보다는 이런 회사채를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합니다. 이런 대표적인 채권자산의 금리를 볼 수 있는 곳이 e-나라지표(index.go.kr)입니다.

사이트에 방문해 '시장 금리 추이'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2. 내 대출금리는 '코픽스(COFIX)에 달렸습니다

시장 금리 대부분은 채권이 거래되는 자본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런데 코픽스는 조금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코픽스는 금리보다는 금리 지표에 더 가깝죠.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이 8종의 금리를 가중평균해 구합니다. 은행의 자금 대부분은 예금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정기예금 금리가 코픽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상호부금서민 금융의 하나로,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 그 중도나 만료 시에 금융 기관에서 가입자에게 일정한 금액을 급부할 것을 약정하고, 가입자는 그 기간 안에 일정 기간마다 일정액의 부금을 금융 기관에 급부하는 형태의 저축을 의미합니다.

주택부금은 주택 자금을 마련하려고 일정 기간 적립하는 부금입니다. 주택 청약부금과 주택 청약저축을 많은 사람들이 혼란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 청약부금은 정부가 제공하는 부채 상환 없이 지급되는 금액으로, 주택을 구입할 때 사용됩니다. 이는 일정 기간 동안 지급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지됩니다. 반면 주택 청약저축은 주택을 구입할 때 사용되는 자발적인 저축입니다. 주택 청약저축은 일정 기간 동안 저축하고, 주택을 구입할 때 사용됩니다. 저축한 금액은 주택 구입 시 청약 점수에 반영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양도성예금증서은행의 정기예금에 양도성을 부여한 무기명 증권을 말하며 증권사와 종금사를 통해 유통됩니다. 은행의 수신 기반 강화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유동성이 높은 단기금융상품을 의미합니다.

환매조건부채권

은 일정기간 후 확정된 금액으로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발행된 채권, 즉 금융기관이 일종의 담보를 제공해 단기 자금을 조달하고, 일정기간 후 이자를 포함하여 되사는 것입니다. 보통 매도자는 주로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금융기관이며, 매수자는 자금을 투자하여 정해진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나 금융기관입니다.

표지어음은 금융 기관이 기업가들에게 받은 무역 어음이나 상업 어음을 분할하거나 통합하여, 은행을 지급인으로 새로 만들어 일반인이나 기관 투자가에 판매하는 어음입니다.

금융채은행, 종합금융회사, 여신금융전문회사 등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자금조달을 위하여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이 예금 금리가 코픽스에 미치는 영향은 양도성예금증서나 은행채 등과 비교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대출에 필요한 자금의 70~80% 이상을 이 예금에서 조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금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코픽스는 상승하게 되고, 이는 나의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은행들의 예금 금리 평균과 코픽스는 0.01% p 차이를 두고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금 금리는 어떻게 결정이 될까요?

예금 금리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하지만, 절대적인 참고 요소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하는 기준금리입니다. 기준금리는 은행이 한국은행에서 조달하는 돈의 금리와 동격으로 봐도 무방하기에, 이 기준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예금과 대출 금리는 따라서 같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 외 시장 단기채 금리의 움직임, 은행이 결정하는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사이 적정 마진 등이 은행 예금 금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혹은 예금액이 부족하다면 금리를 높여 예금을 유치하기도 합니다.

코픽스는 '잔액기준 COFIX' '신규취급액기준 COFIX' 그리고 '단기 COFIX'로 분류돼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등의 대출을 받을 때 이 셋 중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신규취급액기준 COFIX : 한 달간 신규로 취급한 수신상품 금액의 가중평균 금리 시장금리 변동 영향이 빠르게 반영.
잔액기준 COFIX : 월말 보유 중인 수신 상품 잔액의 가중평균 금리 신규취급액기준 COFIX보다 변동폭이 덜 민감
단기 COFIX : 신규 취급 만기 3개월 수신 상품 금액의 가중평균을 반영한 금리. 빠르게 최신화되는 장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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