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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_금융_경제

금융사 CEO 연봉과 성과급 비교 – 연봉보다 성과급이 많은 이유

by 꿈의 날개 2025. 7. 8.

 

대기업 임원의 연봉은 늘 화제가 되지만, 금융사 CEO 보수는 특히 주목할 만한 영역입니다. 은행과 보험사, 금융지주회사 등에서는 연봉보다 성과급 비중이 훨씬 큰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나금융, KB금융, 삼성생명 등의 실제 사업보고서를 기반으로 CEO 연봉과 성과급 구조를 비교해보았습니다.

CEO 연봉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금융사 CEO의 보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이름과 상세 금액이 공개됩니다.

‘보수총액 공시’, ‘이사·감사 보수현황’ 항목을 통해 연봉, 상여금, 성과급 등 항목별로 확인 가능합니다.

실제 사례로 본 CEO 보수 구조

하나금융 김정태 前 회장 (2022년)

  • 총 보수: 약 36억 원
  • 기본급: 약 8억 원
  • 성과급: 약 28억 원

김 회장은 경영 실적 호조와 주주가치 제고를 근거로 높은 성과급을 수령했습니다.
이처럼 성과급이 전체 보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KB금융 윤종규 회장 (2022년)

  • 총 보수: 약 25억 원
  • 기본급: 약 7억 원
  • 성과급: 약 18억 원

KB금융도 ROE(자기자본이익률), 주가 흐름, ESG 경영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성과급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CEO의 평가 지표는 회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재무성과와 비재무 지표가 모두 반영됩니다.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 (2022년)

  • 총 보수: 약 17억 원
  • 기본급: 약 5억 원
  • 성과급: 약 12억 원

보험업은 경기 민감도가 높아 보수 변동폭도 크지만, 삼성 계열사는 보수체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는 편입니다.

 

※제시된 수치는 언론 보도 기반의 내용으로 보수와 퇴직 공로금 등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내용(연간 급여와 상여, 기타소득만 상정)과 다를 수 있으나, 성과급이 보수보다 크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금융사 CEO 성과급은 어떻게 결정될까?

성과급은 재무적 요소 외에도 다음과 같은 항목을 반영합니다:

  • ROE, 순이익, 주가 등 재무성과
  • ESG 경영, 고객만족도, 내부통제 등 비재무성과
  • 지연지급(Deferred Payment), 주식형 보상 등 지급방식

성과급은 경영진 평가위원회 또는 이사회 산하 보상위원회에서 결정되며,
대부분 지연지급(Deferred Payment) 형태로 일부는 나중에 받는 구조입니다.

성과급 논란과 책임 문제

성과급 규모가 클수록, 이를 둘러싼 책임과 사회적 논란도 존재합니다.
경영 실적이 부진하거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고액의 성과급이 지급될 경우 “성과급 잔치”라는 비판이 따라붙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성과급 환수 조항(클로백 제도)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금융위원회도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금융사 CEO의 보수는 단순한 연봉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성과급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성과 기준, 보상 체계, 평가 항목까지 함께 살펴야 실제 보수 수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사의 보상 철학을 분석하는 것은 해당 기업의 경영 전략과 문화까지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공시 자료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므로, 관심 있는 기업이 있다면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